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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꿀 오해와 진실

카니카 종봉연구소 2016. 6. 9. 21:39
 
 

농축꿀

 

 꽃꿀이 들어오고 빨리는 2∼3 만에 채밀하여 수분이 3035%인 꿀을 물꿀이라고 하는데, 곧 변질되어 먹을 수 없지요. 이러한 물꿀을 진공농축기에 수분을 21%로 줄여 숙성천연꿀처럼 조제한 것이 농축꿀입니다.

 맑고 투명하며 향은 좋을지 모르나 생청에 들어 있어야 할 꽃가루, 효소, 비타민, 미네랄 등이 많이 부족하거나 파괴되어 버렸고, 신선도도 뚝 떨어집니다. 무봉개 꿀판에서 채밀하며,하얀 결정을 방지하려고 고온농축기를 통과시킨것은 더 시킨 것은 더 심하여 넥타를 졸인 것과 비슷합니다. 매장에 나온 꿀 중에 이러한 농축꿀도 많은데 병당 4∼5만원 합니다.

 

숙성꿀 

   

 꽃꿀이 들어오고 23주 후에 뜨는 꿀로, 꿀판에서 1/2 쯤의 봉개 상태와 저장된 꽃가루를 볼 있습니다. 벌들은 꿀이 들어오면 선풍과 마찰열로 수분을 1718%로 줄이고, 파로틴과 여

러 항산화물질을 보태며, 8090번 이상의 되새김을 하며 전화효소로 혼합당을 모두 단당으로 분해하여 천연꿀을 만듭니다.숙성 중에도 효소, 미네랄, 비타민, 꽃가루, 프로폴리스 등을 계속

보태여 6.000여 가지의 항산 화물이 풍부한 천연꿀  이 되면 밀납뚜겅을 덮어버리죠. 뚜껑을 자르고 채밀한 숙성천연꿀은 상온에서도 영구불변이며 병당 15만원 정도합니다.

 

완숙꿀

 

  봉개 꿀 또는 익은 꿀이라고도 하며 밀원이 풍부하고 군세가 강한 벌통에서 나오는데, 꿀 판의 대부분이 밀납으로 덮였

죠. 숙성기간을 더 늘여 꿀이 들어오고 50여일가량 지나서 뜨는 꿀입니다. 성천연꿀에 되새김과 선풍을 더하여 수분을 16% 이하로 줄이며 항노화물질을 더 보태어 신비한 꿀로 탄생시킵니다. 진하고 덜 달지만 보약 중 으뜸으로 병당 3050만원에 팔립니다.                          -완전 봉개꿀판- 

 한 병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뉴질랜 마누카꿀에 버금가지만 노력이 많이 들고 채밀량이 적어 주문생산만이 가능합니다.

  

Ⅱ. 꿀의 다른 상식과 판매

 

1. 일등급 진짜꿀의 조건

 

 

  보통사람들은 일등급 꿀을 가리기가 쉽지 않지요. 양봉을 10년 이상 했다면 맛으로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지만, 보통사람들은 쉬운 감별법이 없어 품질이 낮은 꿀이 범람한답니다. 식약청 등에서 한번 감별해주는데 비용이 30만 원 정도여서 만만치 않지요.

 

  일등급 꿀을 먹으면서도 하등급 또는 가짜가 아닌가, 하등급 꿀을 먹으면서도 하등급인지 가짜꿀인지 구별할 수 없어 개운치 않는 기분으로 먹지요. 이렇게 먹는 꿀이 피와 살로 가겠어요.

 

 

첫째, 꿀이 통속에서 15일 이상 숙성되어야 한다.

둘째, 수분을 인공농축기로 줄이지 않는 꿀이어야 한다.

셋째, 수분을 선풍과 마찰열로 21% 이하로 줄여야한다.

넷째, 숙성 중 되새김이 80회 이상 이루어져야한다.

다섯째, 항산화물질, 비타민, 미네랄과 효소 등이 6,000여 가지가 들어 있어야한다.

여섯째, 꽃가루와 프로폴리스가 많이 들어 있어야한다.

일곱째, 살충살균을 목적으로 쓴 방제약품의 잔류양이 없어야 한다.

여덟째, 채밀할 꿀이 들어오기 전 정리채밀을 한 꿀이어야 한다.

아홉째, 채밀 후 3년 이내의 꿀이어야 신선도가 좋다.

열째, 봄부터 가을까지 여러 가지 꽃에서 들어온 야생화 꿀이어야 한다.

열한째, 설탕, 조청, 기타 불순물이 기준치 이하로 들어있는 꿀.

 

 

  위의 여러 가지 조건을 대부분 갖춘 꿀이 숙성꿀이고 완전히 갖춘꿀이

완숙꿀인데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값도 비쌉니다.

 

 

 2. 꿀의 특장 둘

 

 꿀의 가장 큰 장점은 꿀 속의 당분의 형태가 혼합당이 아닌 단당이란 것과, 수천가지의 항산화물질 들어있는 것입니다. 식품의 당은대부분 혼합당의 형태로 들어있는 반면, 꿀에는 단당으로 들어 있습니다.

혼합당은 체내에 들어가면 바로 흡수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인슐린 등의 도움으로 단당으로 분해하여야 에너지원이 됩니다. 그러나 꿀의 당분은 벌들이 모두 단당으로 쪼개어 놓아서 몸속 소화효소의 도움 없이 바로 흡수합니다. 숙취 후 설탕물과 꿀물을 마셔보세요. 꿀물 마셨을 때가 피로회복이 훨씬 빠릅니다.

 꽃꿀도 애초에는 포도당, 과당, 올리고당, 맥아당 등이 섞인 혼합당인 것을 숙성 중 벌들이 전화효소의 작용으로 단당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구만요.

 또 다른 특장은 인체에 필요한 많은 성분입니다. 꿀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영양가만도 6천여가지나 된답니다. 지구상의 어떤 웰빙식품과도 비교할 수 없죠. 세끼 밥과 많은 영양제, 항산화제의 성분을 다 합한 것 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 많은 성분을 식품으로 섭취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숙성이 잘된 천연꿀을 두고 한 말이지, 꿀이 들어온 족족 농축시켜버린 꿀이나 설탕 먹여 채밀한 사양꿀 등은 제 역할을 다 못 합니다. 그밖에 천연꿀은 상온에 두어도 영구불변이니 저장의 용이성도 특장이죠.

 

3. 꿀의 효능


꿀이 여러 병에 효험이 있다는 꿀 마니아들도 있으나 천연꿀 효능중의 으뜸은 피로회복정력증강이라고 합니다. 장복하면 항산화물질의 항노화작용도 뒤따르기는 하지만, 꿀은 병을 고치는 양약이나 첩약이 아니고 예방해주는 보약 쪽으로 봐야합니다.

 꿀을 먹어 피로가 쌓이지 않는다면 오장육부의 활동이 원활하다는 증거입니다. 만병의 근원인 피로를 빨리 회복시켜버리면 병이 날수가 없겠죠.

 모든힘의 집합체인 정력이 떨어지면 만사가 귀찮아지는데 꿀을 먹고 정력적으로 일하면 만사형통일 테니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지 않겠어요.

 위장병, 변비, 이질, 냉증, 빈혈, 간염등에도 효능이 인정된다는 보고도 있으나, 이러한 병은 꿀로 다스릴 게 아니고 속히 한의나 양의를 찾아야합니다.

 

4. 왜 농축꿀인가?

 

 꽃꿀이 들어오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최소한 7일 쯤 지나야 꿀이 되고 이후로도 상당기간을 숙성시켜야 천연꿀이 됩니다. 그런데 일부 양봉인들은 왜 2~3일 만에 물꿀을 떠서 품질 낮은 농축꿀로 조제하여 싸게 팔까요?

 국토가 좁고 아까시꽃의 개화기가 짧아 한 곳에 오래 머물 수 없는데다, 물꿀을 통속에 넣고 다니면 흘러버려 다 알면서도 궁여지책으로 물꿀을 뜰 수밖에 없답니다.

 채밀량을 늘여 싸게 많이 팔려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매장에 나온 농축꿀에도 저온농축꿀(약 42℃에서 농축)과 고온농축꿀(약 62℃에서 농축)이 있어요. 고온에서 농축하면 그나마 조금 들어 있는 여러 효소와 미네랄들이 기능을 상실하지만 결정을 방지하려고 고온농축을 선호한다는 구만요.

과학의 발달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꿀 진공농축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온 국민이 천연꿀을 먹었으니까요. 어떤 간사한 양봉인은 팔 것은 농축꿀, 가족에게는 숙성천연꿀이라는군요

 채밀량을 비교해보면 농축꿀에 비해 숙성꿀은 3/10, 완숙꿀은 2/10 밖에 뜰 수 없고, 천연꿀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농축꿀을 뜰 수밖에 없는 한 이유겠지요. 게다가 꿀 감별 한번에 30만 원정도의 비용이 들고, 맛과 육안으로는 전문가도 구별도 어렵습니다.

 양봉원에서는 서민에게는 농축꿀을, 더 싼 것을 원하면 사양꿀이나 중국산을 권합니다. 경제대국이 되었다지만 아직은 값싸고 양 많은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거든요.

 완숙꿀과 성분을 비교해보면 주요 5가지는 3~5배, 미네랄에서 40배의 차이가 난 것도 있다고 합니다. 겉보기에는 그 꿀이 그 꿀인 것 같지만 소수의 숙성천연꿀을 찾는 분들은 이처럼 효능이 월등한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5. 꿀이 되는 과정

 

 꽃꿀을 따다가 일벌들이 통속에서 80 90번 이상의 되새김과 타액선에서 분비된 파로틴(성장촉진 및 항암물질)을 섞고, 전화효소로 성분별로 분해하여, 선풍과 마찰열로 수분을 21%이하로 줄여야 꿀이 됩니다. 꿀 속의 수분은 줄어들수록 상품 꿀이 됩니다.

 그 밖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유기적 활동으로 수천가지의 유용한 물질을 넣어야 비로소 신비한 꿀이 됩니다.

 첨단과학으로도 천연꿀은 흉내도 못 냅니다.     

     -꿀벌의 되새김-       통속에서 15일에서 길게는 50여 일 동안 오묘한 숙성과정을 거친 후에야 천연꿀이 되는데, 어떤 양봉인들은 성분과 품질은 생각치도 않고 채밀하기 바쁘게 농축기로 수분만 줄여 매장에 내기도 합니다.

 

6. 하얀 결정

 

 꿀을 모르는 분들이 꿀 병 밑의 하얀 결정을 보고 혹‘설탕꿀이 아닌가?’라고 의심한 분이 아주 많은데 그건 오류입니다.

 꿀은 대부분 과당과 포도당으로 조성되었는데, 포도당이 많은 풀꽃에서 모아오면 하얀 결정이 잘 생깁니다. 나무꽃 꿀은 괜찮아요. 하얀 결정은 포도당과 과당의 비율 때문이지 설탕과는 관계가 없고 효능에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유채꿀은 온통 하얀 결정으로 변하기도 하고 저온일 때 더 심합니다. 결정현상은 뙤약볕에 2시간가량 두거나 45℃ 물에 한동안 넣어두면 원상태로 돌아갑니다.

 하얀 결정은 설탕이 가라앉아 굳은 것이 아닙니다. 설탕을 진하게 타서 저온에 오래 두어도 절대 결정현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고온농축꿀과 설탕꿀, 조제꿀 등은 저온에 두어도 하얀 결정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하얀 결정은 진짜꿀이라는 증표입니다.

 

7. 꿀의 수분

 

 어떤 꿀이나 수분을 20% 이하로 줄이면 상온에 오래 두어도 변치 않는 것을 알고 농축꿀의 수분을 20%로 맞춘 답니다. 수분 20% 이상인 꿀을 상온에 두면 시금하게 변질되어버립니다. 숙성이 잘 된 꿀일수록 수분이 적죠. 완숙꿀은 수분이 16%이하 입니다.

 꿀은 냉장고에 넣지 않아요. 상온에 둔 꿀이 변했다면 불량 꿀입니다. 농축꿀을 수분 17% 또는 15%로 줄여서 순진한 이들에게 숙성꿀이나 완숙꿀로 속여 팔기도 합니다.

 꿀 병은 뚜껑을 꼭 닫아두어야지 헐거우면 수분이 들어가 변질될 수 있어요. 

 

8. 허니문과 꿀


 흔히 신혼의 밤을 허니문(honeymoon)이라고하는데 꿀밀(蜜) 달월(月)의 합성어인데 밀월(蜜月)로 표시하지요. 어원을 추적해보면 북유럽에서 신혼부부에게 한 달 동안 달콤한 꿀술을 마시게 한데서 유래했다는군요. 꿀이 몸속에 들어가면 맨 먼저 정자와 난자 옆으로 다가가 활력을 살핀다고 합니다.

 품질이나 효험이 좋은 것 앞에는 꼭‘꿀’자를 붙일 만큼 꿀은 보약중의 보약입니다. 나이 든 분들의 기력을 돋우고, 젊은이들의 건강한 2세를 위해서라면 천연꿀을 권해볼만 하죠.

 로마의 로물루스는 백 살의 장수를 누렸는데, 비결을 묻자‘안으로는 벌꿀술, 밖으로는 올리브유’라고 했다는 데서도, 건강장수의 비결이 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꿀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강을 지켜 주는 탁월한 효능이 있어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어 온 것도 사실이나 약이 아닙니다. 한두 병 먹는다고 병이 낫거나 근육이 불거지지는 않지만, 꾸준히 드시면 무병장수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9. 꿀의 투명도와 당도 

 

 숙성꿀이나 완숙꿀은 좀 탁하고 너무 달지 않습니다. 꿀이 맑고 투명하거나 향이 강하면 불량꿀일 수 있습니다. 좀 진한 주홍색을 띠었다면 정리채밀을 하지 않아 월동먹이와 항생제가 섞인 꿀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좋은 꿀에는 꽃가루, 비타민, 프로폴리스, 효소와 미네랄 등 각종 항산화물질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투명하지 않고, 톡 쏜 자극이 느껴집니다.

 천연꿀도 촘촘한 천으로 거르면 농축꿀처럼 맑고 투명한 꿀이 되지만 약이 되는 항산화물질을 다 빼버린 어리석은 짓이죠.

 특히 꽃가루가 많이 들어간 꿀은 훨씬 탁해 보입니다. 벌들은 꽃가루에 수천가지의 항노화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알고 꿀 속에 여러 꽃가루를 많이 넣습니다. 밝은 눈으로 보면 떠다니는 많은 꽃가루가 보입니다. 꿀의 당도는 7580% 정도여서, 매우 달면 좋은 꿀이 아닐 수 있습니다.

 

10. 피라미드의 꿀

 

  1923년 고고학자 데웨스가 발굴한 피라미드의 유물에서 3,300년 전에 넣은 꿀항아리가 나왔는데, 전혀 변질되지 않은 천연꿀이어서 깜짝 놀랐다는군요. 오래두면 신선도는 좀 떨어지지만 꿀유통기간이 천 년이란 것을 시사해준 대목입니다.

 꿀에 들어간 박테리아들이 2시간 이내에 모두 죽어버릴 만큼 살균력도 강합니다. 좋은 꿀은 그 자체가 천연방부제와 천연항생제 역할을 합니다.  

 꿀벌들은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물질을 다 물어다 넣으려고 꽃뿐만이 아니고 오만 군데서 여러 가지 물질을 모아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성분만도 수천가지이니 신비로울 뿐이지요.

  

11. 이동양봉

 

 이동양봉가들은 국토가 좁고 개화기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는 한 곳에서 오래 머물 수 없고, 수분이 많은 물꿀을 통속에 넣고 다니면 꿀이 흘러버려 다 알면서도 궁여지책으로 물꿀을 뜰 수밖에 없다고 앞서도 언급했죠.

 대군을 사양한 양봉가들은 봄이면 벌통을 차에 싣고 많게는 여남은 군데의 아까시꽃을 찾아다닙니다. 숙성은 생각지

도 못하고 꿀이 들어온 족족 채밀하여 농축장으로 보냅니다.

 양봉 선진국에서는 78천통씩을 사양하는데 우리는 겨우 100여 통 내외를 소유한 양봉가가 많으니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영세한 양봉가들은 고품질 꿀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채밀을 늘여 빨리 팔아야 하니까요.

 밀원이 풍부한 유럽이나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한 곳에서 꽃이 질 때까지 벌통을 높여가며 꿀방의 덮개가 다 덮일 때가지 기다려 숙성이 다된 꿀을 뜹니다. 많게는 10단 계상까지 올립니다. 이렇게 뜬 완숙꿀은 한 홉에 89만원을 호가합니다.

 

12. 당뇨와 꿀


 통상 단 것이라면 다 같은 것으로 알지만, 전장에서도 말했듯이 설탕과 곡물에 들어있는 이당 또는 혼합당과 꿀의 단당은 조성이 매우 다릅니다.

혼합당은 섭취할 때 반드시 인슐린과 여러 소화효소의 도움이 필요하나, 꿀 속의 당분은 모두 단당이어서 인슐린의 도움 없이 바로 에너지원이 되면서도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지요.

 그렇다면 당뇨기가 있는 사람이 꿀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이상이 없다는 학자가 더 많지만 더 확실한 결론을 얻으려고 연구는 계속되고 있답니다.

국봉료보건연구회에서 정상인과 당뇨환자에게 꿀과 설탕을 먹이고 관찰한 사례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영국, 러시아와 일본 등의 여러 학자들도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비슷했죠.

 정상인과 당뇨환자에게 꿀을 복용시킨 후 관찰해보니 둘 다 15분에서 30분 사이에 혈당이 상당히 올라갔으나 그 후 모두 곧 정상으로 돌아왔답니다.

 반면에 설탕을 먹여보니 정상인은 꿀을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30분 후에 정상혈당으로 되돌아왔지만, 당뇨환자는 2시간이 넘도록 혈당이 계속 상승한 것을 관찰했다는군요.

 일본 학자에 의하면 꿀은 이미 전화효소의 작용으로 인체의 소화효소가 할 일을 다 해놓은 상태여서 꿀에 함유된 포도당이 혈액에서 세포로 들어갈 때 인슐린 등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당뇨기가 있는 이에게 의심의 여지가 있는 것은 포도당이지 과당은 상관없거든요. 그러니 40%가량의 과당과 24%정도의 포도당으로 조성된 아까시꽃 꿀이 췌장에 부담을 적게 준다고 할 수 있지요.

 연구자들은 당뇨환자도 어차피 당을 섭취해야 한다고 볼 때, 하루에 50g60g 의 꿀을 23회에 나누어 복용한다면 혈당관리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요즈음 설탕이 해롭다니까 옥수수에서 추출한 액상과당을 식품에 첨가하고 있는데 설탕보다 훨씬 해롭다고 해요.

 아일랜드는 미국에 비해 당뇨환자의 비율이 낮은데 그것은 요리할 때 설탕 을 넣지 않고 대신 꿀을 넣기 때문이랍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보면 천연꿀의 당분이 다른 식품의 당분과 다른 것은 사실이나, 아직 동서양의 학자들 모두 한목소리를 내지 않고 더러는 해로울 것이라는 학자도 있으니 고혈당인 분들은 더 기다려야할 것 같군요.

 

13. 꿀 먹기

 

 생청을 식탁에 두고 수시로 한 숟갈씩 떠먹는 것이 간편하겠으나 특유의 자극이 따르며 끈적거리고, 찬물에는 쉽게 풀리지 않아 매번 타 먹기가 번거롭죠. 뜨거운 물에는 잘 풀리나 각종 효소와 비타민들이 기능을 잃거나 파괴되며 곧 시큼하게 변해버립니다.

 좀 쉬운 방법이 있어요. 미지근한 물에 타거나, 냉수에 얼음과 꿀을 넣고 믹서에 갈아 병에 담아 냉장실에 두고 아무 때나 마시면 피로는 물러가고 날마다 청춘이죠. 꿀을 꿀처럼아껴먹지 말고 물처럼 수시로 마셔야 건강이 저절로 따라옵니다

 연간 1인 2병이 적량일 듯싶네요. 꿀을 물에 탈 때 보통은 1/10을 넣지만 달게 먹는 이들은 1/5을 혼합하기도 합니다.

 돌 이전의 갓난아이는 꿀을 안 먹입니다. 어쩌다 꿀에 보툴리눔균이 들어있는 것을 먹이면 소화불량을 일으키거나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돌 지난 후부터는 자주 먹여야 우량아로 자랍니다.

 임산부에게 꿀호박죽은 참 좋은 건강식이지만 호박죽을 쑤어 식힌 후 꿀을 타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꿀에 들어있는 각종 효소가 62℃ 이상의 고온에서는 기능을 잃기 때문입니다. 다른 요리에도 식힌 후에 꿀을 넣어야합니다.

 한방에서는 열이 많은 분은 찬물에, 차가운 분은 미지근한 물에 타 마실 것을 권합니다. 

 좋은 꿀에는 꽃가루와 프로폴리스가 많이 들어있어 별도로 사 드실 필요가 없습니다.

 

 14. 꿀 살 때


 꿀은 부자간에도 둘려먹는다는데 하물며 남이 채밀한 꿀에 의심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죠. 하지만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심중이 굳어지면 믿고 사 드셔야 약이 됩니다.

 몇 해 전 필자와 친구, 친구사돈 부부간에 만나 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요. 옆에서 듣고 있던 사부인이 건강한 사위부부 사이에 애가 없다기에 꿀도 임신에 효험이 있다며 권했더니, 대뜸 “진짜인지 어떻게 믿겠어요.” “ 사부인 제 꿀을 의심하면 평생 진짜 꿀 못 드십니다.”

 

 진짜도 가짜 같고 가짜도 진짜 같은 것이 꿀입니다. 너무 헷갈려 하신 분은 설탕이나 조청을 드시는 것이 속 편할 겁니다.

 곡물로 만든 조청 값인 45만 원짜리 천연꿀은 없습니다. 그 값이면 농축꿀이나 사양꿀 또는 중국산일겁니다.

필자생각으로는 양봉경력이 상당한분을 대동하거나, 채밀현장 방문, 정직하다고 정평이 난 양봉인의 꿀, 불량꿀로 판명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겠다는 등의 멘트가 있으면 믿어도 될 것 같군요.

 

15. 꿀 서민의 보약


 기력을 돋우려거나 큰 힘이 필요할 때 밥으로는 안 되니까 보약을 찾는 이들이 많죠. 보약하면 산삼, 웅담, 녹용, 꿀 4가지가 떠오르는데 꿀 말고 3가지는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3가지 보약들은 특수기능을 강화시킬 뿐이어서 진정한 보약이랄 수 없고, 값이 비싸 갑부나 권세가들도 일 년 내 먹을 수 없지만 꿀은 다릅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 거의 다 들어있고 값도 저렴한 편이어서 누구나 가까이 할 수 있는 서민의 보약이죠.

 우리 몸을 지탱하는 수많은 영양가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병이 납니다. 꿀은 비싼 보약 한재 값이면 온가족이 연중 먹을 수 있어요. 숙성꿀을 곁에 두고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피로가 쌓일 겨를이 없을 테니, 온몸이 고루 튼튼해져서 날마다 활기찬 하루가 시작됩니다.

 5만원짜리 농축꿀 두세 병을 먹으면, 숙성꿀 한 병 먹는 것보다 더 많은 영양가를 섭취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남는 것은 넘치고 부족한 것은 그대로입니다.

 

글쓴이 : 꽃과벌그리고나

 

출처 : 꿀벌사랑꿀사랑
글쓴이 : 기쁨의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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